❝미숙아로 태어난 우리 딸, 유트로핀에스펜 성장호르몬 주사 이야기❞
– 아주대병원 진료 경험과 주사 구입 방법까지 자세히 공유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우리 집 초등학교 2학년 남매둥이 중 딸아이가 현재 맞고 있는 성장호르몬 주사, 유트로핀에스펜(Eutropin S Pen)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려 합니다.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신 부모님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남깁니다.
📌 미숙아로 태어난 우리 딸, 그리고 늘 1%대 백분위
우리 딸은 쌍둥이로 태어났지만, 체중 1.76kg의 미숙아였습니다.
이후 영유아 검진을 받을 때마다 키와 몸무게 백분위는 1~2%, 항상 최하위권이었지요.
큰 걱정과 함께 여러 차례 병원 상담을 받았고, 성장호르몬 치료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딸아이가 5살(만 4세)이던 해, 아주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성장비만센터를 처음 방문하게 되었어요.
📌 미숙아 성장호르몬 지원 제도 경험
정확한 수치는 가물가물하지만, 백분위 2% 이하인 미숙아는 비교적 저렴하게 성장호르몬 주사를 구입할 수 있는 제도가 있었습니다.
다만 그 혜택은 만 5세까지만 적용되었고, 이후부터는 가격이 크게 올라 현재는 방문할 때 마다 31만 원 정도가 됩니다. 한 번에 5개씩 처방 받아 구입해요.
💬 12주마다 병원 방문 후 인근 약국에서 직접 구입하고 있어요.
💉 우리가 사용하는 제품은 LG화학의 유트로핀에스펜(Eutropin-S Pen)입니다.
📦 주사 구입 팁 – 알콜솜과 니들은 무료로 받으세요!
약국에서는 주사 펜 본체만을 판매하며, 알콜솜과 니들(주사 바늘)은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건 따로 제조사에 전화하면 집으로 배송해줍니다!
👉 제 와이프 지인분 중 이걸 모르셨는지 따로 구입하고 계셔서 알려 드리기도 했네요. 혹시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꼭 적어봅니다.
📌 투약 방식과 사용 주기
- 주 6회(저흰 매주 토요일 주사 안함)
- 1회당 2.5IU씩 투약 (연령과 성장 수치에 따라 다를 수 있음)
- 펜 1개에는 총 36IU가 들어 있음
- 주사 위치: 팔뚝 또는 엉덩이 (저흰 번갈아 가며 주사하고 있음)
- 취침 약 30분 전쯤 투약
뚜껑을 열고 알콜솜으로 소독 후 니들을 결합하여 주사해요. 스위치 아래를 돌려 용량을 맞춰 주사해야 합니다.
📌 아이의 반응과 변화
처음엔 아이도 어리고 주사에 대한 두려움이 커서 많이 울고 거부감도 있었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점차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었고, 지금은 스스로 팔을 내밀 정도로 익숙해졌습니다.
무엇보다 12주마다 병원을 방문할 때마다 키가 1~1.5cm 정도 자란다는 얘기를 듣고 있어요.
효과를 실감하고 있습니다.
📌 병원 방문 시 진행하는 검사
- 손 엑스레이 (골연령, 성장판 확인)
- 체혈 검사 (간 기능, IGF-1 등 확인)
- 가슴 확인 (성조숙증 여부 체크)
아직 또래에 비해 큰 키는 아니지만, 이젠 반에 본인보다 작은 친구도 몇 명 생겼을 정도로 변화가 생겼습니다.
📌 주사 보관 변화 – 이제는 실온도 가능?
예전에는 항상 냉장 보관해야 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언제부턴가 주사가 개선이 되었는지 개봉 후 실온에서도 장시간(정확히 기억이 안나네요^^;) 보관이 가능하다고 안내받았습니다.
그래서 예전엔 장거리 여행시엔 주사를 맞추지 못했는데, 이젠 가지고 다닐 수 있게 되었어요.
다만 여름철 등 환경에 따라서는 냉장 보관이 더 안전할 수도 있어요.
📌 앞으로의 계획과 현실적인 고민
이 주사는 10년 동안 장기적으로 투약해야 한다고 합니다.
1년에 약 120만 원 이상되는, 부담이 되지 않는 금액은 아니지만
우리 아이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갈 예정입니다.
💬 맺으며
성장호르몬 주사 치료를 고민 중이신 분들께,
저희 경험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부모의 마음은 모두 같지요. 아이가 건강하게, 잘 자라주기를 바라는 마음.
이 긴 여정 속에서도 조금씩 성장하는 우리 아이를 보며 힘을 얻고 있습니다.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댓글 남겨 주세요. 제가 겪은 범위 내에서 도움 드릴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