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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년 단골이 된 이유, 수원 팔달구 ‘춘천 메밀 막국수’ 후기

로봉 2025. 6. 15.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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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팔달구에는 제가 10년이 훌쩍 넘도록 꾸준히 찾는 숨은 맛집이 하나 있습니다. 이름은 바로 ‘춘천 메밀 막국수’. 처음 이곳을 알게 된 건 벌써 약15년 전쯤이네요. 그동안 가게의 위치가 한 번 바뀌었지만, 변하지 않은 맛 덕분에 지금도 종종 생각나 찾아가게 되는 저만의 단골집입니다.


처음엔 낡고 허름했던 막국수집

처음 이 가게를 방문했을 땐 지금 위치가 아닌 팔달구 보건소 골목 맞은편, 꽤나 오래되고 허름한 장소였어요. 사실 첫 맛은 큰 감흥이 없었는데, 이상하게도 그 담백하고 묘한 맛이 계속 생각나더니 어느새 단골이 되어버렸죠. 현재는 좀 더 깔끔하고 정돈된 공간으로 이전해, 수원 행궁동에서 영업 중입니다.

📍 위치: 경기 수원시 팔달구 행궁로84번길 10-5 (지도 보기)


메뉴는 단 하나, 막국수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메뉴가 단 하나, 막국수(₩9,000)라는 점이에요. 예전엔 겨울에 칼국수도 팔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요즘도 판매하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막국수 한 그릇에 모든 집중이 담겨 있는 느낌이라 더 신뢰가 갑니다.

자리에 앉으면 가장 먼저 메밀 삶은 물 같은 웰컴 드링크가 나옵니다.

이 물을 같이 동반했던 사람들 중 좋아하는 이는 사실 그닥 보지 못했습니다 ^^; 근데 저는 구수한 향이 꽤 좋고, 입맛도 자연스럽게 돋는것 같아 나름 반기는 편이에요. 반찬은 무 절임과 김치 딱 두 가지인데, 막국수와 무절임의 조합이 의외로 정말 잘 어울려요.


비빔과 물, 두 가지 스타일로 즐기기

막국수는 스테인리스 그릇에 면과 양념, 달걀, 오이채가 올라가고, 육수가 담긴 주전자가 함께 나옵니다. 먹는 방법은 개인 취향에 따라 달라요.

전에는 육수를 가득 부어 물막국수 스타일로 먹었지만, 요즘은 비빔으로 반쯤 먹고 나서 육수를 붓는 방식을 더 즐기고 있습니다. 육수의 감칠맛이 상당해서, 꼭 한 번 맛보시길 추천드려요.

면발은 툭툭 끊기는 타입이 아닌, 적당히 찰기 있고 쫄깃한 식감이라 먹는 내내 만족스럽습니다. 막국수를 다 먹고 나면 입술 주변에서 은은하게 고소하고 달큰한 메밀 향이 계속 느껴져요. 이 기분이 꽤 오래가서, 돌아가는 길에도 계속 생각나는 맛입니다.


막국수지만 어딘가 중독적인 맛

막국수 하면 담백하고 시원한 맛이 가장 먼저 떠오르지만, 이곳의 막국수는 어딘가 모르게 중독적인 매력이 있습니다. 표현이 좀 그렇지만, 마치 불량식품처럼 은근한 중독성이랄까요? 여러 유명 막국수 맛집들을 다녀봤지만, 제 입맛에는 이곳이 가장 잘 맞더라고요.


주차와 분위기

주차는 가게 바로 앞 유료주차장을 이용하면 편리합니다. 가게에서 따로 주차를 제공하진 않아요. 예전 만큼 줄 서서 기다리지는 않지만, 주말 점심시간이면 여전히 손님이 제법 많고, 어린 자녀를 데리고 오는 가족 단위 손님도 자주 보입니다. 조만간 초등학교 2학년인 우리 아이들과도 함께 방문해 보려 합니다. 그 맛을 가족과도 함께 나누고 싶거든요.


마무리하며

막국수를 특별히 좋아하지 않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15년 이상 찾고 있는 이 집. 말로 다 설명하긴 어렵지만, 한 번 먹어보면 왠지 모르게 또 가고 싶어지는 묘한 매력이 있는 곳입니다. 수원 행궁동 근처에 가신다면 꼭 한 번 들러보시길 추천드려요. 계절과 상관없이 언제나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진짜 '단골의 맛집'입니다.

📍 춘천 메밀 막국수
경기 수원시 팔달구 행궁로84번길 10-5
네이버 지도에서 위치 확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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